노동당 창건일인 어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틀째 잠잠합니다.
'전략적 잠행'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무슨 꿍꿍이인지 그 배경이 궁금해집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관영매체는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외국에서 온 당 창건일 기념 축전에 답전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김정은의 마지막 공개일정은 지난 7일의 기념품 공장시찰이었습니다.
당 창건일이었던 어제에 이어 이틀째 김정은의 동선이 베일에 가려진 겁니다.
건강이 나빴던 2014년을 제외하고 지난 5년 동안 창건일 당일 혹은 이튿날까지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를 두고 한반도 전 해역에서 진행되는 한·미 연합 '불굴의 의지' 훈련을 의식한 의도적인 잠행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해군이 함대지 미사일을 동원한 지상 시설 정밀타격연습에 주력하는 것을 의식해 동선을 최대한 숨긴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전략 무기들이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사실상 경호문제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노출되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김정은의 집무실도 타격할 수 있다는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2대가 오산기지에 왔을 때도 북한은 김정은의 동선을 숨긴 바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