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보신 것처럼 범죄 혐의자들이 유독 필리핀으로도 도피를 하지만, 필리핀에서 청부살인도 많이 일어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청부살인, 돈을 주고 살인을 의뢰하는, 말그대로 영화에서나 나오는 섬뜩한 이야긴데요.
총기 소지가 자유인 탓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50만 원도 안 되는 저렴한 돈을 쥐어주면 청부살인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 필리핀 마닐라의 빈민가에서 청부살인을 한다는 한 여성의 인터뷰가 담긴 동영상입니다. 」
이 여성은 마약 용의자 1명을 살해하는데 우리 돈으로 48만 원을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필리핀 직장인들의 평균 월급이 30만 원 선인 점을 미뤄볼 때 현지에서는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 인터뷰 : 마리아 / 필리핀 현지 킬러(가명)
- "마음대로 (청부살해) 일을 그만둘 수만 있다면 나는 정말 더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킬러의 무장단체 소속 여부, 또 살해 대상의 인지도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우리 돈 250만 원~300만 원이면 고용한 킬러가 잡혀도 배후를 밝히긴 쉽지 않다는 후문입니다.
」
여권 없이 시신만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데다 신원 확인조차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동활 / 필리핀 112 교민단체 대표
- "한국사람들에게는 (큰돈이) 아니지만, 영향력이 있고 하는 사람이면 가격대가 100만 원 200만 원도 하는데 단순하게 한다 그러면 50만 원 정도 줘도 청부 살해가 되는 게 필리핀 현 실정입니다. "
이에 따라 우리 교민 9만여 명, 연간 120만 명이 다녀가는 필리핀에 또다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