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북결제 요청사건' TF 발족…"굉장히 엄중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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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새누리당은 1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시절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전에 북한의 의견을 듣고 기권하는 데 깊숙이 개입한 것을 '대북결재 요청사건'으로 규정하고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날 TF 팀장을 맡은 박맹우 의원 주재로 첫 회의를 열어 "국가의 중요한 국방과 안보에 관해 굉장히 엄중한 사건으로 본다"며 "문 전 대표 등 회고록에 언급된 당사자들은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리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새누리당이 문제삼은 회고록은 노무현 정부 시절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때 노 대통령이 문 전 실장,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 등과 회의 끝에 결의안 표결에 대한 의견을 북한에 묻고 기권했다는 내용을 담은 송 전 장관의 저서 '빙하는 움직인다'입니다.
TF는 이번 사안이 북한을 주적으로 명시한 헌법에 배치되는 만큼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가 이뤄지도록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이상휘 당 대변인이 연합뉴스에 전했습니다.
TF에는 오신환·윤영석·정양석·하태경
송 전 장관의 재임시절 외교부 차관보를 역임한 심 전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송 전 장관의 회고록 내용이 자신의 기억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TF는 오는 17일 오후 두 번째 회의를 열어 관련 자료와 증언 확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