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우병우 수석은 민정수석의 불출석은 관례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야당은 불과 1년 전 청와대 스스로 당시 민정수석의 출석을 지시한 바 있어 앞 뒤가 안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불출석으로 온종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국회에 출석하지 않는 건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고…."
▶ 인터뷰 :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비서실장께서 답변하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나 많은데 민정수석이 출석해서 답변해야 하는 거 아녜요."
▶ 인터뷰 : 지상욱 / 새누리당 의원
- "민정수석 불출석 관련해서는 긴급한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을 하기 위해서 (청와대에) 남아있는 것이 관례였고…."
하지만, 민정수석은 국회에 나오지 않는 것이 관례라는 청와대와 여당의 설명은 사실과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해 1월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국회 운영위원회는 김영한 민정수석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했고, 청와대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2015년 1월)
- "이 자리에 청와대 민정수석은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래서야 현안에 대해 제대로 보고 받고…."
▶ 인터뷰 : 김기춘 / 청와대 비서실장(2015년 1월)
- "민정수석이 출석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김 수석이 국감에 출석하지 않고 대신 자진 사퇴를 택해 항명 파동으로 이어졌습니다.
또 참여정부 당시에도 문재인·전해철 민정수석 등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청와대의 '우병우 철벽방어'의 명분이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