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범여권이 개편안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국회 통과 전망이 불투명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수위가 내놓은 정부 조직개편안에 신당과 민주당 등 범여권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신당은 "정부의 몸무게는 그냥 두고 팔다리를 잘라버렸다"며 국회 통과 반대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최재성 /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변인
-"내용상 미래산업 첨단산업 부처 폐지하고 토목부처만 남았다. 7,80년대 정부 조직과 거의 유사하다."
특히 통일부 폐지에 대한 비판이 두드러졌습니다.
민주당은 통일부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 유종필 / 민주당 대변인
-"이명박 당선인이 폐지하려는 것은 남북화해 역행하려는 속마음을 나타낸 것이다.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외면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국회 다수당인 신당을 비롯한 국회차원의 협조가 절실하다. 신당 등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면 이는 총선을 의식한 발목잡기일 뿐이다."
일단 한나라당은 입법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28일 본회의 열리는 즉시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당은 소관 상임위인 행자위가 열리는 것부터 막아내 시작 단계서부터 원천봉쇄한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의석 분포 역시 신당이 137명, 민노당 9명, 민주당 6명으로 전체 의석의 과반수인 150석을 충족시켜 물리적 저지가 가능합니다.
이 과정에서 새정부 출범을 앞둔 민감한 시기를 고려해 한나라당과 신당 사이에 부처 회생을 조건으로 정치적 '거래'가 오갈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옵니다.
이로써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는 여야의 뒤바뀐 관계 속에 초반부터 진통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