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다음주 초부터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영수회담 등을 위한 협상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다만 야당은 영수회담 개최를 위한 선결조건을내걸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준우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야당이 내세운 선결조건은 어떤 건가요?
【 기자 】
네, 이르면 내일이나 모레부터 영수회담 개최를 위한 여야 간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영수회담 개최를 위한해선 '최순실 게이트' 별도 특검 및 국정조사, 그리고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의 지명철회 및 국회 추천 총리를 제시했습니다.
국민의당도 김 내정자 지명 철회와 박 대통령의 탈당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미 별도 특검 및 국정조사에 대해선 수용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는데요.
다만, 김 내정자의 지명 철회와 박 대통령의 탈당은 쉽사리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김 내정자가 자진사퇴하지 않는 한 김 내정자의 지명철회에 부정적입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탈당하거나 김 내정자에게 권한을 이양하겠다고 직접 나서는 등 협상의 물꼬를 트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 질문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새누리로 오지 않을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에서 나온 말인가요?
【 기자 】
네, 반기문 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 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꺼낸 말인데요.
"당이 완전히 버림받게 생겼는데 이런 당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오겠느냐"는 발언이었습니다.
의원총회에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둘러싸고 '당 지도부 사퇴'와 '유보' 주장이 맞서자 정 원내대표는 스스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요.
정 원내대표는 "당의 상황을 설명하다가 나온 일반론적인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반 총장과 같은 충청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반기문' 인사입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원내대표의 말이 빈말은 아닐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새누리가 '최순실 사태'로 지지율 하락을 거듭하면서, 반 총장이 내년 대선을 위해 다른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건데요.
차기 여권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꾸준히 유지해온 반 총장은 총장 임기를 마치는 대로 내년 1월 중순 귀국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