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참을 수 없다'…朴 대통령 규탄 시국선언 결집

최순실 국정농단 '참을 수 없다'…朴 대통령 규탄 시국선언 결집

↑ 최순실 국정농단/사진=연합뉴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으로 대학가에서 시작한 시국선언이 2주 넘는 사이 각계각층으로 확산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목소리가 하나로 결집하는 모양새입니다.

서울지역 노동·빈민·시민사회·정당·종교·교육 등 단체의 연합인 '박근혜정권퇴진 서울행동'은 오늘(10일) 오전 세종문회회관 앞에서 발족식을 열고 "박 대통령은 즉각 퇴진 후 조사를 받아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는 박 대통령에게 내치는 물론 외치도 맡길 수 없다"며 "외교통일국방 분야 국정 실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예술인들의 박 대통령 퇴진 목소리도 거셌습니다.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는 이날 광화문광장 캠핑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 퇴진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이달 4일 시국선언 이후 캠핑촌을 운영하는 이들은 이날 오후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하는 '만민공동회' 등을 열었습니다.

기독교·불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 등 5대 종단은 '박근혜퇴진 5대종단 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발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불의가 판을 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종교인의 소명으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퇴진 기독교 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7시 30분 대한문 앞에서 시국 기도회를 열고 서울광장을 거쳐 파이낸스빌딩 앞까지 행진합니다.

환경단체도 행동에 나섰습니다.

핵없는사회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1시 청와대 인근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박 대통령 퇴진, 탈핵·에너지전환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시국선언의 시발점이었던 대학가의 박 대통령 퇴진운동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 학생들이 꾸린 '서울 서북부 대학 연합'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서대문구 창천동 창천 문화공원에서 집결해 박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홍익대까지 행진하기로 했습니다.

전국교원양성대학교 교수협의회도 오후 4시에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시국선언에 동참했습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오후 7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행진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잇따른 박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에 반발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열렸습니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안보를 위해 박 대통령이 하야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