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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 밝히는 정연국 대변인 < 사진 = 연합뉴스 > |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답변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말을 아끼는 것은 절차상 탄핵에 개입할 권한이 없는 데다 야권이 탄핵안 통과를 위해 새누리당 이탈표 끌어내기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말을 보태는 것이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국회 추천 총리와 탄핵 절차의 선후 문제를 둘러싼 야권의 이견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야권이 탄핵을 쉽게 밀어붙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계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당이 발 빠르게 탄핵 대오를 형성하자 청와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정국을 주시하는 상황이다.
만약 내달 초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박 대통령은 생각보다 빨리 권한이 정지된 상황에서 특검 수사와 국정 조사 등의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쳐나가야 한다.
내심 새누리가 최대한 ‘탄핵 방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이날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탄
설상가상 새누리당에서 탈당 의원들이 늘어나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결국 탄핵의 물꼬가 터졌고, 청와대로서는 야권의 처분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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