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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차은택’ 번지는 의혹에 대통령은 곤혹

기사입력 2016-11-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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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7·고등고시12회)이 공관에서 차은택 씨(47·구속기소)를 만난 사실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지시였고 나는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구속기소)를 모른다”고 해명하면서 국정농단을 방치했다는 의혹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검찰 안에선 “김 전 실장이 탄핵 위기에 놓인 대통령 탓을 하면서 자기 잘못은 감추려 하고 있다”는 비난도 거세다. 김 전 실장의 주장에 일부라도 거짓이 확인될 경우 비선 인사 개입 등과 관련한 형사처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28일 차씨의 변호인은 “차씨는 최씨 소개로 2014년 6~7월께 김 전 실장을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에서 만났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이에 대해 “박 대통령께서 ‘차씨가 문화융성에 관심이 많으니 한 번 만나보라’고 하셔서 만났다”며 “차씨의 사업에는 관여한 바 없고 최씨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이 차씨를 별다른 목적 없이 만났다는 해명은 거짓이라는 반응이 많다. 민간인인 차씨를 공관으로 불러들이면서 누구의 소개로 왜 만나는지조차 파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차씨는 이 만남 직후인 2014년 8월 돌연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으로 위촉돼 문화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직제상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겸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인사를 총괄한다. 차씨 측은 “당시 김 전 실장을 공관에서 만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며 “문화융성위원은 최씨가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의 주장이 증거인멸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김종 전 차관이 검찰에서 “김 전 실장 소개로 최씨를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는 본지 단독 보도 후 “그렇게 진술했다면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며 최씨와의 관계를 강하게 부인했다.
실제로 김 전 차관은 김 전 비서실장의 진술을 언론 보도로 접한 뒤 진술에 소극적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러나 차씨가 다시 김 전 비서실장과 최 씨의 만남에 대해 시간과 장소, 동석자까지 특정해 구체적으로 검찰에 진술했기 때문에 김 전 비서실장에게는 상황이 불리해지고 있다.
청와대는 김기춘 전 실장과 차 씨의 만남을 둘러싼 양측 사이의 공방 과정에서 박 대통령에게 불똥이 튀면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우리가 알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청와대 내에선 박 대통령과 차은택과의 관계, 최순실의 역할 등에 대해 범죄의 목적이 아니라 문화융성 추진을 위한 국정행위 차

원에서 이뤄진 게 아니겠느냐는 막연한 추측만 나오고 있다.
청와대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처리를 앞두고 3차 대국민담화나 기자회견 등의 형식을 통해 이런 의혹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해명하고 재차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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