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유일호 경제팀 유임' 결정…야권 어정쩡한 비판 속 유야무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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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경제팀 유임/사진=연합뉴스 |
야권은 12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경제 정책 컨트롤타워로 '유일호 경제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자 일단 "국회 논의를 거치지 않은 일방적 권한 행사"라고 반발했습니다.
국민의당으로부터 '백지위임'을 받은 민주당이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유일호냐 임종룡이냐'를 놓고 격론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일견 정부에 뒤통수를 맞으면서 경제부총리 인선 문제의 주도권을 빼앗긴 셈이 됐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 '임종룡 불가론'이 확산, 지도부도 '유일호 카드' 불가피론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아가던 터라 '어정쩡한 비판' 수준에서 지나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야권이 지난달 2일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 인선이 이뤄진 뒤 '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경제컨트롤타워 문제를 방치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고개를 들었습니다.
민주당은 앞서 이날 오전 비공개 의총에서 경제부총리 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최종 결론을 당 지도부에 위임했지만, 지도부 내에서는 '임종룡 불가론' 쪽으로 기운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임종룡 카드를 택할 경우 후임 금융위원장에 대한 황 권한대행을 인정해야 하는 셈이 되는데다 야당이 적극적으로 인사권에 개입할 경우 자칫 공동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미애 대표도 비공개 의총에서 "대통령이 개헌과 총리, 자신의 거취 문제에 이어 경제부총리 문제까지 국회에 떠넘긴 것"이라며 "인사권은 정부가 가져야지, 애매하게 우리가 인사권을 나눠 경제위기의 책임을 분담해선 안된다. 며칠 더 고민해보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윤 수석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당내에 여러 이견이 있어서 바로 임종룡 내정자로의 교체를 요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제부총리 선임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며 내심 '임종룡 카드'에 무게를 둬왔던 국민의당은 전날 안철수 전 대표가 "민주당이 빨리 적합한 경제부총리를 추천한다면, 큰 문제가 없으
야3당 대표는 13일 오후 회담을 하고 경제부총리 문제 등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조율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