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3수 이회창…위기의 새누리 위해 등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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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창/사진=연합뉴스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총재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20일 전해졌습니다.
원내대표 경선 승리로 당권을 사실상 재장악하게 된 주류 친박(친박근혜)계는 전권을 요구하는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를 접고 당을 밑바닥부터 혁신할 외부 명망가를 물색 중인 것입니다.
친박계 한 중진 의원은 "당을 비대위로 전환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환골탈태하는 수준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박근혜 정권 창출과는 거리가 먼 당 외부 인물에 수술을 맡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중진 의원은 "개혁 작업을 주도할 역량을 갖춘 정치 경험이 풍부한 여러 인사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당의 화합을 위해서는 유 의원이 아니더라도 혁신 프로그램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외 인사 중에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총재는 지난 2007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15% 이상 득표할 정도로 여전히 보수진영에서 인기가 높고, '대쪽' 이미지도 강해 친박계는 당을 혁신할 인물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전 총재는 현재 친박계는 물론 비주류의 구심점인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과도 가까워 당을 아우를 수 있다는 기대도 받습니다.
또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이 탈당한다 해도 향후 보수진영의 재결합이 논의될 때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류 측은 파격적인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과 함께 당명 개정을 포함한 재창당 수준의 변화를 추진 중입니다.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비대위 체제에서 당명이나 당 색깔 등 기존의 모든 것을 버려 국민에게 새롭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그 이후에 대선 경선을 열어 후보를 선출함으로써 정권 재창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유력한 정치일정은 비주류의 탈당 여부
전당대회 시기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심판과 대선 경선 일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되, 전대 없이 비대위를 대선 관리형 체제로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