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건 현상금과 딸의 신변을 들어 협박 문자 메시지를 보낸 일화 등을 털어놨다.
정 전 의원은 28일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해 "올해 고려대에 입학한 우병우의 딸도 기말고사를 못 보고 튀었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 출석요구서는 강제성이 없는데 본인이 아니어도 동거인이 받으면 효력을 인정받는다"며 "우병우는 그것을 알고 가족을 데리고 튄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짜장면을 먹다가 현상금이 딱 떠올랐고, 현상금 계좌를 오픈하자마자 4시간 만에 385명이 830만원을 입금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현상금 통장에는 '잡자 우병우', '우병우를 감옥으로', '청문회 나오길' 등의 글이 함께 찍혀있었다.
정 전 의원은 "그 다음 날 우병우가 출석하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꼼수였다. 15일까지 출석요구서를 받아야 하는데 안 받은 것"이라며 "우병우에게 '입장을 오후 3시까지 발표하지 않으면 네티즌들이 고대를 에워싸겠다는데 딸의 신상을 장담 못 한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랬
MC 남희석이 잠적한 우 전 수석에 현상금을 걸었던 정 전 의원에게 "우병우가 고발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하자 그는 "지는 태양이 뜨거우면 얼마나 뜨겁겠느냐, 고발하고 싶어도 못할 것"이라고 맞섰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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