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문위에 출석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에선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뜻을 모르는 거 아니냐"는 조롱 섞인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킨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실체를 캐묻는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민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것은 함부로 누군가 만들 수가 없어요. 문체부에서 만들지 않고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문건입니다."
▶ 인터뷰 :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9.400여 명에 달하는 블랙리스트 명단을 최순실의 지시에 의해서 제대로 수행을 했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장관과 차관을 임명했다…."
반면, 조 장관은 근거없다는 기존 발언만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저는 몇 번을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블랙리스트 만들라고 지시를 받은 적도 없고 블랙리스트를 만들라고 지시한 적도 없고 제가 작성한 적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철규 / 새누리당 의원
- "말로만 떠돌고 소위 말하는 문화계 인사에 대한 블랙리스트 성향 분석표가 실물로 나돌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언론에서 일부 보여진 적도 있고 언급된 것도 있고 전언이 된 것도 있고 리스트란 것이 특정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모르쇠'로 일관하는 조 장관에게 조롱 섞인 비판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경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혹시 저는 그래서 블랙리스트 뜻을 모르시는가, 혹시 지시하신 게 검은 명단이나 불순분자들의 명단 이런 것을 지시하지는 않았나…."
▶ 인터뷰 :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담당 국장도 본 적도 없다, 장관도 모른다고 말한다는 이 판에…. 귀신이 곡할 일들이 여기저기서 도대체가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로…."
질의는 5시간 가까이 이어졌지만, 문화예술계를 발칵 뒤집은 블랙리스트 의혹은 이번에도 속시원히 풀리지 못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