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에 호남 4선 주승용…친박·친문 제외하고 통합경선, 탄력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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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승용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의원들이 29일 호남 4선인 주승용 의원을 원내 사령탑으로 선택함에 따라 국민의당이 호남 색채가 한층 짙어졌습니다.
또한 주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같은 호남 4선인 조배숙(전북 익산)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당선됨에 따라 원내지도부를 전남·북이 차지하게 됐습니다.
이미 국민의당 일부 호남 중진 의원들은 민주당 비주류 의원들과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제외하고 모든 대권 주자들이 제3지대에 모여 한 번에 대선 경선을 치르자는 '통합 경선론' 논의를 벌인 바 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보면 민주당 비문진영이 저의 고향"이라며 "비문세력과는 지금도 모여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의도와 달리 국민의당에 상당한 원심력이 작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주 원내대표 역시 다양한 연대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월 총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통합 및 연대 공세를 펼치고 안 전 대표가 이를 거부하자 "수도권에서는 야권이 연대해야 한다"며 중재역할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야권 통합론이나 연대론은 독자 노선을 걸은 국민의당이 호남을 석권하고 정당투표에서 26.7%를 얻음에 따라 힘을 잃었지만, 대선 과정에서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을 배제할
주 원내대표의 당선이 전당대회 판세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주 원내대표와 같은 전남인 박지원(목포) 전 원내대표 입장에선 탐탁지 않은 결과일 수 있고, 전북이 지역구(전주병)인 정동영 의원 측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도 있기 때문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