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기가 차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강력하게 반박했습니다.
개헌 필요성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함께 근무한 유엔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고별인사를 나누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10년간의 유엔수장 역할을 마치고 떠나는 심경을 '신데렐라'에 빗댔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저는 지금 신데렐라가 된 듯한 기분입니다. 내일 자정이면 모든 게 변합니다. "
반 총장은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선 그동안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앞으로 국내 정치 행보를 시사했습니다.
'23만 달러 수수'와 '아들 대기업 특혜입사' 의혹 등에 대해선"너무 기가 차고, 황당무계하며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있지도 않은 내용으로 자신을 음해하며 정치적 이익을 노리는 구태는 사라져야 한다며 오히려 국내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 총장은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얘기하면 언제든 답하겠다며 대선 검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개헌 필요성도 피력했습니다.
반 총장은 "우리 몸은 많이 컸는데, 옷은 맞지 않는 상황" 이라면서 "필요한 부분은 개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개헌 방향에 대해선 다음 달 한국으로 돌아가 차차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