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들어온지 6개월만에 태영호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한 실상을 공개하며 기자간담회를 했었죠.
북한은 그동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가 나흘만에 반응을 보였습니다.
예성했던 대로 격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여름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공식 활동만을 기다려 왔다는 태영호 전 공사.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지난 27일)
- "저는 한국에 도착한 순간부터 저와 함께 다닌 분들께 계속 물어봤습니다. 내가 언제면 나가서 공개활동을 하냐, 언제면 내가 자유롭게 나가서…."
이후 첫 공식활동인 기자회견을 기다렸다는 듯, 북한의 핵 무기 개발 등 여러 실상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 나흘만인 어제(30일) 첫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횡설수설로 몸값을 올리려한다"며 "태영호는 국가 자금을 횡령하고 기밀을 팔아먹은 강간범"이라고 비난한 겁니다.
심지어 "죽기보다 못한 길을 택한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고위급 탈북자들이 북한에게 목숨 위협을 받았고, 실제 김정일 조카인 이한영씨가 피살된 것을 염두에 둔 위협인 겁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지난 27일)
- "북한에 있을 때 이한영씨에 대해 다 봤습니다. 이 한몸 통일 제단에 받친 몸인데 제가 김정은의 테러에 죽는다면 그것이 곧 통일을 위한 새로운 기폭제가 되어…. "
북한은 대외 매체를 통해서는 태 공사 탈북에 비난을 쏟아내면서도, 북한 주민들이 보는 내부 매체에는 탈북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