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가는 곳마다 냉대를 당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반 전 총장의 행보 때문이었는데, 봉하마을은 여기에 김경수 의원을 동행하도록 해 큰 충돌은 피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봉하마을에 모습을 드러내자 고성과 몸싸움이 오고 갑니다.
(현장음)
반기문 떠나라!
반 전 총장에 대해 항의에 나선 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입니다.
노 대통령 재임 당시 전폭적인 지지로 유엔 사무총장에 오른 반 전 총장이, 정작 노 대통령의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아 앙금이 있던 겁니다.
충돌을 빚을 뻔하기도 했지만, 반 전 총장 옆에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동행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비서관이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 의원의 동행으로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권양숙 여사 역시 "혹시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저희도 걱정이어서, 김 의원이 챙겨보려고 온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없는 팽목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현장음)
개구멍으로 다니지 맙시다. 위안부 합의가 그렇게 잘 된 것 인가요?
시위대의 강한 항의에 반 전 총장은 애초 예정됐던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생략하고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서철민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