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총장의 둘째 동생 반기호 씨가 미얀마에서 유엔을 등에 업고 사업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첫째 동생 반기상 씨가 뇌물 사건으로 미국 연방법원에 기소된 데 이어 두 번째 가족 비리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반기호 씨가 미얀마를 방문해 정부 관계자와 면담하던 모습입니다.
자신이 부회장으로 있던 기업 보성파워텍의 미얀마 진출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여기에 유엔대표단이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기호 씨가 미얀마 진출 과정에서 형 반 전 총장을 등에 업고 유엔직원을 사칭해 사업상 이득을 얻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정미 / 정의당 의원
- "유엔대표단이 그 사업에 참여하게 된 배경이 무엇이고, 대표단은 누구고, 또 어떤 역할을 헀는지 그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된다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기호 씨가 사장직을 맡았던 'KD파워'가 유엔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엔글로벌캠팩트'에 가입했다가 관련 이행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제명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반 전 총장 측은 반기호 씨가 유엔 직원 직함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첫째 동생 반기상 씨가 뇌물죄로 미국 법원에 기소된 만큼, 도덕성에 대한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