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이번 대선에 '올인'…'차차기'는 나를 가두는 나쁜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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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 사진=MBN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오늘(20일) 당내 비문(비문재인) 진영 인사들과 함께 개헌을 주제로 토론회를 하면서 '세몰이'를 했습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단체는 당내 대표적인 비문(비문재인) 진영 의원 모임으로 알려진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의원모임'으로, 이 모임을 중심으로 한 88명의 의원들이 안 지사를 초청하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안 지사는 그동안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됐던 만큼, 여기에 초청된 것만으로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당내 대선 레이스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독주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안 지사가 이후 비문 진영의 지지를 끌어들일지를 두고 당 안팎의 해석이 갈리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자치분권·내각중심 국정운영'이라는 제목의 이날 행사에는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친문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김태년·전해철 의원, 비문진영 인사로 분류되는 변재일 이상민 의원 등이 참석하는 등 주류·비주류를 가리지 않고 88명의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사회를 맡은 안 지사 측 김종민 의원은 "주류 핵심의원과 비주류 핵심의원이 다 오셔서 민주당이 하나로 통합되는 자리"라고 웃으면서 소개했습니다.
안 지사는 인사말에서 이번 대선을 향한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차차기 프레임'과 관련해서 "저한테 5년 뒤 하면 어떠냐고 하는데 5년 뒤면 저는 더 지혜로워질 것이다. 그러나 5년 뒤에는 지금보다 더 큰 열정과 패기를 갖고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대선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한마리 제비의 등장이 봄을 알리듯 지도자의 역량의 사회의 전반적 교체를 가져올 것이다.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링에 오르는데 지려고 오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차차기'는 저를 가두려고 하는 프레임이자 저를 공격하고 저의 성장을 가로막는 나쁜 프레임"이라며 "당원 여러분이 그 프레임에서 저를 끄집어내 달라. '다음 기회'를 말하는데, 다음 기회가 절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모임을 주최한 의원모임의 강창일 의원은 개회사에서 "안 지사에 대해 "'문재인 아바타'부터 시작해서 '페이스메이커'라는 말도 있다"며 "오늘은 확실하게 이야기할거죠"라고 말했습니다.
추 대표는 안 지사를 향해 "진짜 잘생겼다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제가 어떤 남자를 두고 이런 표현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준비가 다 된 안 지사를 내일 쓰시겠나. 내일 쓰시겠다는 건 안 쓰시겠다는 것"이라고 '띄우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편파적이라고 윤리위에 제소되는 것 아닌가"라고 농담을 던진 뒤 "당이 균형을 잘 잡기 위해선 당 대표가 일시적으로 '친안'(친안희정)도 됐다가 '친김'(친김부겸)도 됐다가 '친박'(친박원순)도 되면서 주자들을 부상시키는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저는 충격적 고백을 하겠다. 전 비록 원내대표이지만 안희정
우 원내대표는 안 지사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 출신의 '운동권 동지' 인연을 거론, "저분의 꿈에 대해 경청하고 동의한다면 저처럼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