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레이스의 서막이라고 할 수 있는 출마 선언을 둘러싼 여야 잠룡들간 눈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띄면서 자신만의 철학과 색깔을 담아낼 수 있는 출마선언 방식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건데요.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작부터 유권자를 사로잡기 위한 여야 대권 주자들의 출마선언 차별화 경쟁이 뜨겁습니다.
일단 첫 테입은 이달 22일 안희정 충남지사가 끊을 예정입니다.
서울 대학로의 한 극장에서 지지자들과 문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SNS 실시간 중계하는 등 5시간 동안 진행합니다.
'새 시대, 새 소통'이란 이미지를 부각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지난 10일)
- "새로운 시대교체, 새로운 세대교체, 정권교체의 그 미래! 깨어있는 시민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보시겠습니까?"
이재명 성남시장도 바로 다음 날인 23일 맞불을 놓습니다.
어렸을 적 꼬마 노동자로 영세공장을 전전한 이 시장이 택한 출마 장소는 자신이 15살 때부터 2년 동안 일했던 성남의 한 시계공장.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향한 이 시장의 바람을 담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시장 (지난 10일)
- "노동자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탄압도 심각하기 때문에 노동권이 상당히 약화돼있습니다."
여권 주자인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도 각각 이달 25일과 26일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습니다.
남 지사는 당사에서 할 예정이지만 유 의원은 장소과 선언문 내용을 두고 고심 중입니다.
김부겸,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 네 사람도 설 연휴 전후로 출마선언을 하겠단 계획이지만 장소와 방식은 미정입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경우 독립 운동가와 민주인사들의 정신이 깃든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출마 선언을 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