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간에 소녀상 갈등으로 본국으로 가버린 주한 일본대사의 서울 귀환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 같습니다.
해외 순방에서 돌아온 아베 총리가 가타부타 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기야 부산 소녀상을 핑계로 주한대사를 귀국 시킨 후 자신의 지지율이 최고치를 기록중이니, 이 호기를 더 누리고 싶겠지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녀상이 설치된 부산 동구청에서 직접 소녀상을 관리하며 지키겠다고 나서자,
▶ 인터뷰 : 박삼석 / 부산 동구청장
- "(소녀상 문제는) 우리 어머니일 수도 있고 우리 할머니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동구청이 환경과 소녀상을 보호하기 위해 CCTV라든지…."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합의를 지키라며, 주한일본대사의 귀임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할 뿐이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 인터뷰 : 스가 / 일본 관방장관
-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으면 주한일본대사도 귀임시키지 않나요?)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그 부분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해외 순방을 마치고 아베 총리가 귀국한지 사흘이 지났지만 귀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건 사실상 귀임을 연기하겠단 의미입니다.
나아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오늘(20일) 국회 외교연설에서 소녀상 부분을 강하게 언급하며 독도문제까지 건드렸습니다.
▶ 인터뷰 :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외무상
- "작년 말에 부산 총영사관 보도에 새롭게 소녀상을 설치한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맞소!) 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에 대해서도…."
소녀상 문제에 대한 한국 반응을 지켜본 뒤 대사 귀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일본측 태도로, 소녀상 갈등은 길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