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탄핵심판 8차 변론…국정농단 관련 김종·차은택·이승철 출석

헌재, 탄핵심판 8차 변론…국정농단 관련 김종·차은택·이승철 출석

↑ 김종 / 사진=MBN

헌법재판소가 오늘(2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을 열고 문화·체육계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증인 신문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날 증인으로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출석합니다.

오전 10시부터는 김종 전 차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된다. 김 전 차관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추천으로 차관에 임명된 뒤 문화계 인사 전횡와 각종 이권 개입을 도운 의혹을 받습니다. 그는 최 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 2800만 원을 후원토록 압박한 혐의도 받습니다.

오후 2시에는 최 씨의 최측근인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증인으로 나옵니다.

차 전 단장은 최 씨 등과 공모해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를 인수하려던 업체 대표에게 지분을 강탈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박 대통령과 최 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공모해 KT에 인사 압력을 넣고 최 씨와 함께 설립한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몰아주게 한 혐의도 받는다. 또 자신의 지인들이 문화계와 기업체에 채용되도록 최 씨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오후 4시부터는 이승철 부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됩니다. 이 부회장은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받고 전경련 소속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을 내도록 앞장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헌재는 이날 변론에서 국회와 박 대통령 측이 추가로 신청한 증인의 채택 여부도 결정할 예정입니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은 오는 25일 열립니다. 이날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더블루 K의 고영태 이사, 류상영 과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질 계획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