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총선을 꼭 두 달 앞두고 이뤄진 범여권 통합으로, 정치지형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통합을 선언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분당 이후 4년 5개월만입니다.
인터뷰 : 손학규 / 대통합민주신당 대표
-"국정의 건강하고 건전하고 강력한 동반자로서 나라의 발전 위해 국리민복을 위 해 우리 역할 하기 위해 강력한 야당 되기 위해 통합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공동대표 문제는 박상천 대표가 한발 물러나면서 접점을 찾았습니다.
선관위에 등록하는 법적 대표로 손학규 대표 한 사람만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박상천 / 민주당 대표
- "이제 시간이 없는데, 이런 문제로 시간만 끌 수 없어 결단을 내렸다."
대신 최고위원회를 심의기구로 격하시키고, 당 운영에서 공동대표 합의제를 당헌에 명시하기로 했습니다.
민감한 사안인 공천에 대해서는 '신의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균형있는 공천'을 합의문에 못박았습니다.
이를 위해 외부인사가 절반 이상인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되, 위원장은 박재승 현 신당 공심위원장이 계속 맡게 됩니다.
당명은 가칭 '통합민주당', 약칭 '민주당'입니다.
이로써 범여권은 총선을 두달 남겨놓고 '민주당'의 깃발 아래 하나로 뭉치게 됐습니다.
호남을 필두로 한 지지층의 재결집을 위한 최소한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입니다.
다만 앞으로 본격화될 공천이 여전히 불씨입니다.
특히 공천 지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별 인사들의 반발이 표면화될 경우, 통합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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