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선 구상 마쳤다…2월중순 캠프 띄우고 3월초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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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설 연휴 기간 경남 양산 자택에서의 대선 구상을 끝내면서 본격적인 대선 플랜을 가동합니다.
연휴와 동시에 '양산구상'에 몰입했던 문 전 대표는 30일 상경합니다.
급박했던 탄핵 정국에서 한 발짝 물러서 대선 전략을 가다듬고 '전쟁터'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설 연휴를 계기로 대선 채비를 갖춘 문 전 대표는 조만간 캠프구성을 완료하고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출마선언을 통해 '대세론 굳히기'에 나섭니다.
특히 여야를 통틀어 압도적인 여론조사 선두를 내달리는 문 전 대표는 분야별 정책공개를 통해 '안정되고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확고하게 다진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캠프구성 발표나 출마선언 등 공개행사를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게 문 전 대표의 생각입니다.
문 전 대표 측 인사는 "준비된 대통령으로서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느냐의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급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표는 2월 중순 경선캠프 구성과 함께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그 달 말이나 3월 초 출마선언을 하면서 대권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선캠프의 규모와 성격도 관심입니다.
당내 경선이라는 점을 감안해 당 소속 인사들이 중심이 됩니다.
비서실장 격인 임종석 전 의원과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 등이 전면에 나서는 등 지금까지 드러난 인사들이 계속 중용됩니다.
문 전 대표는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당내 쟁쟁한 후보들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승리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로 선출돼 본선에 진출할 경우 캠프는 한 차례 정비를 거쳐 더욱 커진 규모로 변모할 예정입니다.
패배한 후보 측 인재 영입을 통한 '원팀' 구축이 기본이지만 주목할 부분은 외부인사 포진입니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무게감 있는 인사들에 대한 릴레이 공개가 예고돼 있습니다.
'깜짝 놀랄만한' 인사도 있을 것이란 얘기가 들립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새로운 사람들과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미션을 준 상황으로, 오래전부터 외부 인재 영입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며 "대선 본선이 가까워질수록 영입 인재에 대한 공개 횟수가 잦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때부터는 민주당 밖의 후보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문 전 대표는 최대 적수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행동반경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특히 반 전 총장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간 제3지대발(發) 쓰나미 등 예측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한 대응책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전 대표의 출마선언은 2월 말이나 3월 초는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지난 2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탄핵이 끝나야 다음 대선 일정이 마련되는 것이어서 그때 하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조기 대선이 실제로 확정되어야 대선 깃발을 올리고 출정식을 갖겠다는 의미입니다.
현재로선 2월 하순에서 3월 초순 사이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마선언을 늦추는 데에는 '일등 주자'로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영향을 줬습니다.
한 인사는 "문 전 대표의 출마선언이 후발주자들의 행보를 가릴 수 있어 '맏형'으로서 배려가 필요하다"며 "가장 늦게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표는 당분간 정책 제시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기존의 '국가대개조' 구상에서 미래비전 제시로 무게중심이 옮아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선보이지 못했던 4차 산업혁명과 신성장산업 등
남북관계를 포함한 외교안보, 복지, 여성·청년, 국민안전 등의 분야에 대한 정책 공개도 줄줄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