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박근혜 대통령의 65번째 생일을 맞아 청와대로 십만여통의 편지를 전했다. 탄핵심판 결정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층의 지원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지만 이틀 뒤에는 또다시 광화문 광장에 박대통령을 규탄하는 촛불이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박사모를 위시한 보수단체 모임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박 대통령의 생일을 맞이해 십만여통의 러브레터를 청와대민원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탄기국은 지난 지난 1월 21일 태극기 집회 당시 회원들과 보수성향 시민들과 함께 박 대통령에게 전하는 편지 및 엽서를 작성하는 '백만통의 러브레터' 행사를 열었는 데 행사에서 실제 접수된 십만여통의 편지를 전달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생일을 몇 시간 앞둔 1일 늦은 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님의 65회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박사모 홈페이지에 올리며 박 대통령의 생일을 미리 축하했다. "대통령이 보고 싶습니다.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라는 편지 형식의 글에서 정 대변인은 "님의 생신을 맞아 청와대를 찾아 뵙기로 하였습니다"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세상에 진실을 이기는 거짓은 없고, 정의를 이기는 불의는 없는 법"이라는 메시지도 박 대통령에게 전했다.
반면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퇴진행동은 오는 4일 열리는 14차 촛불집회의 슬로건을 "2월에는 탄핵하라"로 정하고 2주 만에 다시 열리는 촛불집회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지난달 28일 진행된 제8차 변론기일에 증인 39명을 추가 신청하고 1일 변론에서도 15명을 또다시 추가 신청한 데 대해 "시간끌기로 일관하는 것은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헌재는 박근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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