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김정남이 왜 살해된 건지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는 가운데 결국 '돈'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정남이 상당한 비자금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둘러싸고 김정은과의 갈등이 빚어졌다는 겁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에 있는 북한의 무역일꾼들 사이에서 김정남이 '마카오의 큰손'으로 불렸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그만큼 돈이 많았다는 얘깁니다.
돈의 원천은 고모부 장성택의 비자금과 아버지 김정일의 유산.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 해외에 있던 장성택 자금의 대부분이 김정남에게로 들어갔고, 김정일도 생전에 해외로 떠돌던 맏아들이 불쌍해 적지 않은 재산을 하사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돈이 결국 김정남을 비명횡사하게 했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습니다.
대북소식통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통치자금이 부족해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돈을 모두 노동당에 반납하고 북한으로 들어오라고 지시했지만, 김정남이 듣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정남이 시간을 끌며 망명의사를 타진하자 제거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정남의 망명설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정보위 소속)
- "특별한 망명에 대한 시도는 없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김정남에게 한국으로 망명할 것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의 눈초리는 남아 있습니다.
이달 초에도 외교가에 김정남 망명설이 돌았는데, 이를 접한 김정은이 격분해 김정남 암살을 지시했을 수 있다는 추측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