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발언 논란'으로 지지율 상승세가 꺾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지율 반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발표한 '3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서 안 지사는 '텃밭' 충청에서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도 뒤진 3위로 밀렸다. 이번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충청지역 지지율 27.3%로 1위에 올랐고 황 권한대행과 안 지사는 각각 22.0%, 17.7%를 기록했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선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각각 영남, 충청에서 강세를 보여 호남에서 '바람'을 일으키는 후보가 수도권에서 승리를 거둬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안 지사가 충청에서도 입지가 흔들리면서 문 전 대표 '대세론'에 좀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달 27·28일 19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와 관련해 안 지사는 이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돌풍이 꺾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기존 전통적 진영과 관점으로 보면 제 이야기는 양쪽 모두로부터 비난받을 수 있다. 제가 감내하려 한다"면서도 "도전이 잘되면 대한민국이 잘 되겠지만 실패하면 대한민국은 이제까지 풍경을 답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 지사는 이날 대통령의 리더십과 대연정을 강조하며 문 전 대표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안 지사는 "저는 문 전 대표가 새로운 리더십 못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민주주의를 향상시킬 것인가, 현재 헌법에 대해서 어떻게 이끌 것이냐에 대해 저와 견해가 다르고 방법이 달라 보인다"며 "문 전 대표 나름의 소신이 있겠지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묶어서 당의 외연을 확대시키고 당에 대한 동질감을 어떻게 높일 것이냐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자유한국당과의 대연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 지사는 "개혁과제에 동의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며 "현재 진보·보수라는 정당구조는 사실 이념과 정책에 의한 정당이라기보다는 지역에 기반한 정당이다. 의회의 협치 정신을 얻어낸다면 각 당이 가진 특색에 맞춰 서로 논의할 수 있는 주제는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지사는 "구체적 정책 협약 과정에서 연합정부를 구성한다면 (다른 당과) 당연히 내각 구성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 문제에 대해서도 "유승민 의원이 말하
안 지사가 '대연정' 이나 '공짜밥 근절' 주장 등으로 민주당 일부 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이같은 발언은 오히려 '정공법'으로 난국을 타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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