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개정하며 사라졌던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의 정당이 어쩌면 다시 등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였던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저항본부', 이른바 '탄기국'이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을 확보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새누리당 당명을 확보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서가 올라와 있습니다.
이 단체 정광용 대변인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채택을 거부했다"며 "자유한국당에 대한 마지막 미련을 버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광용 / 대통령 탄핵 기각 국민저항본부 대변인
-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깜짝 놀랄 수 있는 인원. 그리고 우리가 소리쳤을 때 들릴 수 있는 함성. 그 두 개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신고서를 보면 지난달 21일 창당준비위가 결성됐고, 24일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걸로 돼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간판을 바꿔 단 지 11일 만에 이 단체가 '새누리당' 당명을 확보한 겁니다.
정당법에 따라 전국 5개 시·도에서 각각 1천 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해 선관위에 등록하는 순간 새누리당은 정당으로 부활하게 됩니다.
정 대변인의 글은 올린 지 만 하루도 안 돼 조회 수가 7만 건에 다다를 정도로 보수층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윤대중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