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한가지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일이 있습니다.
북한이 동시다발적으로 쏜 4개의 미사일 종류를 우리 군은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말 몰라서 안할까요.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걸까요.
오지예 기자가 오늘 발사된 미사일을 발사 장소와 사거리, 각도 등으로 추론해 봤습니다.
【 기자 】
먼저 북한이 미사일을 쏜 곳은 강원도 원산과 황해북도 황주 등이 아닌 평안북도 동창리였습니다.
동창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실험하는 곳인 만큼 적어도 ICBM 계열 미사일이거나 ICBM과 연관된 발사가 이뤄졌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하지만, 사거리로 따져보면 ICBM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사거리 1/3 또는 1/4이 최고 고도인 점을 미뤄볼 때, 오히려 사거리 1,000km 정도인 스커드 ER이나 노동 미사일일 수 있습니다.
ICBM은 사거리 1만 킬로미터를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신형 미사일의 시험 발사라 보기는 어렵고 (노동, 스커드 ER 등) 기존에 있는 미사일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개량 발사…. "
대신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미사일 북극성의 고도를 정상보다 낮춰 사거리를 조절해 저각 발사했을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영근 / 한국항공대 교수
- "북극성 2형을 그렇게 쏠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탄두 무게를 좀 높여가지고 약간 고도를 낮추고, 약간 예를 들면 사거리를 줄이고…."
앞서 북한은 사거리 2,500km에 고체연료를 쓰는 북극성 2형 2기 제작을 마쳤지만, 지난달 1발만 발사한 채, 1발은 남겨둬 왔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