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이 최소 3개월 전부터 준비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외교관 현광성이 용의자들과 접촉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외교관 번호판을 단 검은색 차량이 통행금지 구역에 멈춥니다.
곧이어 한 남성이 차에서 내리고, 아시아인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맨션 앞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이 맨션은 지난 2월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압수수색을 통해 화학물질을 찾은 곳이기도 합니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화면 속 인물이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외교관인 현광성과 북한 국적의 암살 용의자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차량이 맨션을 수차례 드나든 것을 확인한 것을 근거로, 최소 3개월 전부터 범행모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을 확보한 말레이시아 경찰 역시 맨션을 거점으로 범행이 준비된 것으로 보고, 영상분석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직 외교관과 테러 용의자들이 범행 전 접촉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북한이 배후에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