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팽목항' 행…헌재도 "박근혜 세월호 대응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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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박근혜 대통령 탄핵 파면 문재인 / 사진=연합뉴스 |
차기 대선 유력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 직후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대 참사이자 무능한 정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세월호 비극의 현장에서 희생자 유족의 아픔을 어루만져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행보로 분석됩니다.
그간 촛불민심과 함께 호흡하며 탄핵대열에 동참해온 문 전 대표이지만, 이제는 헌재 선고로 일단락된 상황인 만큼 통합과 치유의 행보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 탄핵인용 선고 직후 '위대한 국민께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언급해 이와 같은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문 전 대표 측 인사는 "지금 이 순간 가장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이들은 팽목항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님일 것이다"이라며 "촛불도, 탄핵도 세월호 참사에서 비롯된 면이 있어 새로운 희망이 다시 시작돼야 하는 곳도 바로 팽목항이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김이수(64·연수원 9기), 이진성(61·연수원 10기)은 재판관도 박 전 대통령을 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급박한 위험이 초래된 국가위기 상황이 발생하였음에도 피청구인의 대응은 지나치게 불성실했다"며 "헌법 제69조와 국가공무원법 제56조에 부여된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이들은 "국가 최고지도자가 국가위기 상황에서 직무를 불성실하게 수행해도 무방하다는 그릇된 인식이 우리의 유산으로 남겨져 수많은 국민의 생명이 상실되고 안전이 위협받아 이 나라의 앞날과 국민의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불행한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