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일 호남지역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정신·미래성장동력·일자리 등을 키워드로 한 광주·전남지역 공약을 공개했다.
문 전 대표는 우선 5·18 민주화운동의 헌정사적 의미와 헌법적 가치를 명확히 한다는 차원에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의 옛 교도소 부지에 한국 민주주의 전당·인권평화교류센터 등 민주·인권·평화 콤플렉스를 조성해 미래세대 시민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민주화운동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하는 한편으로, 국가 차원의 5·18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고 법 개정을 통한 5·18 정신 훼손 시도를 엄벌하겠다고 천명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발포명령자·헬기기총소사 책임자를 처벌하고 정부와 군이 보유한 5·18 관련 자료 폐기금지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또 광주 내 5·18 유적지 보존을 통한 진실훼손 시도를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문 전 대표는 또 광주·전남을 에너지신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로 하고, 특히 광주·나주 공동혁신도시를 에너지신산업의 거점도시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문화수도 광주'를 모토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사업축소로 지지부진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정주단지를 마련하고, 아시아문화전당 내 제4차 산업혁명 창의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빛그린 국가산업단지를 미래형 자동차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자동차산업 밸리로 구축하고, 전장부품 산업기반 조성과 자율주행 연계형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등 미래형 자동차 생산기지 및 부품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초고령사회의 핵심질환인 심혈관질환 관리·연구의 국가거점 육성을 위해 광주에 국립심혈관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전남지역에 대해서는 서남부권 간척지 일대에 고품질 시설원예 스마트팜 생산시스템을 구축하
또 남해안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거제∼고흥 간 쪽빛너울길을 연장해 부산∼목포 해안관광도로를 건설하고, 목포를 크루즈항으로 개발하겠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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