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최근 단체 채팅방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를 비방하는 메시지를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여선웅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남구의원은 "메시지를 읽지 않고 무심코 전달한 것"이라는 신 구청장의 해명은 거짓이라며 반박했다.
여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신 구청장이 문재인 후보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퍼 날랐다는 변명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본인의 행위가 선거법 위반이 확실하니 의도치 않은 단순 실수로 꾸며 강남구청장직 박탈을 면하기 위한 속임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부지불식간에 카톡에 올렸다고 했는데 신 구청장은 본인 칭찬 글에 '고맙다'고 대답했다"며 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글이 전파된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었다. 신연희 구청장은 구차한 변명하지 말고 사퇴하고 민간인으로 검찰 조사 받아라"라고 덧붙였다.
신 구청장은 앞서 13일 150여명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한다.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 '놈현(노무현)·문죄인(문재인)의 엄청난 비자금' 등의 글을 유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신 구청장 측은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신 구청장 측은 "매일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단체로부터 카톡 메시지가 수백 개씩 들어온다"며 "구청장으로서 모든 메시지 내용을 읽어 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보니 들어오는 수많은 카톡 메시지를 미처 읽어 보지도 못하고 받은 그대로 무심코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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