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3시 45분, 세월호가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22일, 저녁 9시경 본 인양이 시작된 후로 7시간여 만입니다.
수면으로 떠오른 세월호는 오전 7시경 바지선 간 1차 고박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고박 작업이란 인양된 세월호를 잭킹바지선에 와이어로 고정시키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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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인양, 고박작업/사진=MBN |
하지만, 인양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습니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수면 위 13m까지 인양을 목표로 했으나 세월호가 올라오는 과정에서 선체의 자세가 변동돼 잭킹바지선 와이어와 세월호 선체 간 간섭현상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에 따라 1차 고박 후 세월호 선체의 자세를 다시 조정하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잭킹바지선과 거리를 최대한 좁히기 위해 필요하다면 일부 인양 방해물을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월호 인양팀은 작업에 차질이 생김에 따라 소조기 작업 일정에 쫓기게 됐습니다.
밀물과 썰물의 차가 가장 적은 소조기는 오는 24일까지로 이번 기간을 넘기게 된다면 다음 소조기는 다음 달 5일로 예상됩니다.
해수부는 13m 인양을 마친 뒤 느슨한 형태의 고박을 더 단단히 하는 2차 고박을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 인양 추진 단장은 "앞으로 남은 공정에서 만회하도록 노력하겠다"며 "24일까지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한다는 목표가 달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