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안풍'이라고까지 이름 붙여질 정도의 안철수 전 대표의 상승세는 어디서 출발했을까요.
정규해 기자가 분석합니다.
【 기자 】
'경선 컨벤션 효과'
오늘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지난주 10% 수준이던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일주일새 9%p나 올랐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경선 컨벤션 효과.
애초 4~5만 명 수준으로 예측됐던 호남 지역 현장투표에 무려 10만 명이 자발적으로 몰리면서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대폭 커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민의당의 취약지역인 부산 울산 경남은 물론, 보수의 중심인 대구 경북과 강원에서도 압승을 거두면서 지지율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도·보수의 이동'
확장성이 큰 보수 후보가 없다는 점도 주요 요인입니다.
10%에 육박하던 홍준표 전 지사의 지지율은 최근 8%로 뒷걸음질 친 상황.
반기문 전 총장과 황교안 권한대행의 불출마 이후 표류하고 있는 중도·보수 상당수가 안희정 지사로 이동했다가 민주당 경선이 기울면서 안전 대표로 다시 옮겨가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양택홍 / 대구 칠성시장 상인
- "안철수 후보 아니면 안희정 후보, 그런데 안희정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잘 안되니까 그렇습니다."
'강철수 효과'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 누굽니까? (안철수! 안철수!)"
최근 연설은 물론 토론회 스타일마저 확 바꾼 안철수 전 대표. 자신감이 붙으면서 주요 사안에 대한 소신 발언도 한층 늘었습니다.
연대론에 맞서 자강론을 강하게 고수하는가 하면 촛불집회 참여와 사드, 북핵 해법 등을 놓고도 확실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관된 정책 중심 행보를 이어가면서 준비된 후보로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