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너희가 북핵을 해결 안 하면, 우리가 하겠다'는 겁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소 스타일처럼 직설적으로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라'고 경고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 문제를 풀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밝힌 겁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주요 의제로 꺼내 들겠다는 선전포고인 셈입니다.
중국을 움직일 인센티브를 묻는 질문엔 "무역"이라고 답해, 대중 무역적자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압박용으로 쓸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도움 없이도 북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전적으로 그렇다"고 말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이처럼 강경하게 나오는 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재검토에 따른 결과란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제재 외에 세컨더리보이콧 등 중국을 압박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니키 헤일리 / 유엔주재 미국 대사
- "중국은 북한 규탄을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결정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미중 정상회담이 최종 성사되기까진 최근 실세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