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합의문까지 작성했던 세 사람이 결국 발표를 미루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끝내 머뭇거렸다는 얘기가 들리는데요.
혹시 또 다른 방안을 고민하는 건지,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돌연 언론사 회장직을 던져버리고 대한민국을 위한 일을 고민하겠다고 밝힌 홍석현 중앙일보·JTBC 전 회장.
홍 전 회장의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발표를 공식화하기 직전 홍 전 회장의 고민이 깊어진 모습입니다.
당초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그리고 홍 전 회장은 그제(2일) 오후 2시 회동을 갖고 서로 합의를 재확인하고서 이를 발표할 시점을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홍 전 회장의 요청으로 이 만남이 연기됐습니다.
홍 전 회장은 여전히 본인의 정치 참여 수위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접 출마선언을 하지 않고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는 방식도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홍 전 회장은 오늘(4일)까지 입장정리를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당을 마지막으로 각 당의 대선후보 진영이 꾸려지는 만큼 시간이 넉넉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대표는 이들 두 사람의 행보와 관계없이 내일(5일) 출마선언을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홍 전 회장의 결심에 따라 비문연대의 강도와 파장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