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측이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어받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시장과 안 지사가 선거운동을 직접 뛸 수 없으니, 정책이라도 이어받아서 지지자들을 흡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은 청년수당을 지역화폐인 상품권으로 나눠주고서 이를 확대한 기본소득을 대선의 간판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성남시장
- "연 100만 원씩 기본소득을 지역 화폐로 지급하면, 가계 소득도 늘어나고, 지역 경제도 살아나고 골목경제도 살아나고…."
문재인 캠프 측은 이런 청년수당의 기본 취지를 살려, '청년구직 촉진수당'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청년이 아닌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들에게 상품권이 아닌 자영업자·중소상공인 카드 형태로 지급하는 겁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표 공약이었던 전 국민 안식년제도 취지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충남지사
- "10년 단위를 기초로 해서 전 국민이 안식년제를 통해서 자기의 삶을 재충전하고 노동과 자기의 교육 훈련 기회를…."
또한, 안 지사가 충청남도에서 실시한 재정의 완전 공개 원칙도 계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종학 / 문재인 캠프 정책본부장
- "충청남도에서 사용한 모든 재정 사용 내역이 인터넷에 다 올라와요. (안희정 지사가) 사실 어마어마한 일을 하신 건데요."
치열했던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려는 문 후보 측 '정책 이어가기' 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