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은 주말도 잊은 채 전국을 누비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도 쏟아지고 있는데, 각종 인터넷과 SNS에서는 유독 '네거티브'와 관련한 내용이 많습니다.
뉴스추적, 추성남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추 기자! 선거 때마다 네거티브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왜 그런 건가요?
【 기자 】
네거티브는 부정적이라는 뜻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상대방의 약점을 부각시킬 때 네거티브라는 말을 사용하는데요,
주요 대선후보들의 이름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아들 특혜', '조폭'이란 단어가 연관 검색어로 나오고 있습니다.
누리꾼의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는 건데, 문제는 너무 지나치다는 겁니다.
자신의 장점보다는 상대방의 약점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 "2002년 대선 때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가 선거 판세에 상당히 영향을 줬습니다. 그 이후 각 후보 진영에서는 검증을 빌미로 한 네거티브 공방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 질문 2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연관 검색어를 보니까 아들 특혜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나오던데요.
【 기자 】
지난 2006년 아들 준용 씨가 한국고용정보원이라는 공기업에 취업했는데, 이때 특혜가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이력서 지원 날짜를 누군가 수정했다, 학력증명서를 늦게 제출했다 등의 의혹이 제기돼 연일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당시 피해자는 현직 경찰인데, MBN과 만나서 청와대의 협박과 회유가 있었고 문 후보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관련 증거를 곧 내놓겠다고 해서 파문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 질문 3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도 제기됐죠?
【 기자 】
안철수 후보는 '조폭'과 연루됐다는 의혹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전북 전주에서 '청년의 숲' 포럼에 참석한 청년들과 사진을 찍었는데, 이 청년들이 조직폭력배라는 겁니다.
특히, 사진 속 청년 중에 과거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정 종교단체와의 연관설도 불거졌습니다.
국민의당 강원도당에 신천지 신자가 대규모로 입당했고, 당내 경선에도 동원됐다는 겁니다.
【 질문 4 】
추 기자! 의혹이 나올 때마다 해명을 내놓고 있는데, 왜 사그라지지 않는 건가요?
【 기자 】
가장 먼저 의혹을 완전히 없앨만한 해명을 못 해서입니다.
문 후보는 매번 이미 다 끝난 일이라 문제가 없다고 해명을 합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이미 이 사안(음주 교통사고)은 2006년도에 한번 문제가 제기돼서 그때 다 발표됐던 내용인데요."
안 후보는 국민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말을 되풀이합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 "어떤 게 흑색선전인지 어떤 것이 진정한 검증인지 국민이 다 판단하실 겁니다."
제기된 의혹은 많은데, 이렇게 해명이 짧으니 꼬리에 꼬리를 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각 후보 측에서 너무 상대방을 몰아세우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의혹이 하나 터지면 논평을 발표하거나 기자회견을 해서 비난하는 데 집중하는 것 같거든요.
【 앵커멘트 】
선거에서 일정부분 흑색선전이나 네거티브는 있을 수 있습니다.
판단은 유권자들의 몫입니다. 현명하게 바라보시고 판단하셔야겠습니다.
추성남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