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김종인에 손 내밀어 "안철수 도와달라"
![]() |
↑ 사진=연합뉴스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전격 회동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은 손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전 대표에게 안 후보의 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해 향후 추이가 주목됩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에게 이번 선거를 도와달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선뜻 지원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내가 탈당한 것만으로도 '문재인은 안 된다'고 얘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손 전 대표는 전했습니다.
손 전 대표는 김 전 대표의 안 후보 지원 여부에 대해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더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불출마 선언 이후 이번 대선과 거리를 두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킹메이커' 역할론도 일축하고 있습니다.
그는 조만간 독일 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국 및 귀국 등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더는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내가 어디 가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니 별로 관심이 없다. 특정한 사람을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본인이 '반문(반문재인)' 스탠스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대선 판도의 흐름에 따라 비문(비문재인) 후보 중 가장 지지율이 높은 안 후보를 우회적으로라도 지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지금까지 입장을 밝혀온 것을 보면
이 관계자는 독일 방문과 관련해선 "하도 이런저런 요청도 많고 해서 잠시 외국을 다녀오는 것"이라며 "대선 전에 갈 것이며 귀국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