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베이징과 평양을 잇는 항공편 운항을 모레(17일)부터 잠정 중단하며 사실상 폐쇄조치를 내렸습니다.
지난 2월 북한의 석탄 수입을 중단한데 이은 대북 제재조치로 핵실험 중단을 압박하는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국제항공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일주일에 두 번 베이징과 평양을 연결하는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중국국제항공은 북한에 취항하고 있는 유일한 해외 항공사인데, 다음 주부터는 이 노선 운항이 잠정 중단 됩니다.
중국관영 CCTV는 운항을 중단하는 이유가 승객 부족이라고만 밝히고 더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평양행 노선이 언제 다시 열릴지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중국이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겁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월, 북한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품목 중 40%에 달하는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는 대북 압박조치를 내렸습니다.
이 조치로 올해 3월까지 중국이 수입한 북한 석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번 조치 역시 인적 교류를 제한해 북한의 추가 미사일과 핵 도발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제 평양행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북한의 고려항공뿐입니다.
고려항공은 현재 평양-베이징, 평양-선양,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등 3개의 정기노선과 상하이, 단둥을 향하는 전세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