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16일) 또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대규모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을 전격 공개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무력시위를 일으킨 겁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16일) 아침 6시 2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일대 지상에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지상 발사시설을 떠난 이 미사일은 멀리 날아가지 못한 채 그대로 폭발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발의 불상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실패한 미사일의 기종은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최근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한 '무력시위'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토요일(15일) 태양절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과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을 공개한 데 이어, 어제(16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한국 방문에 맞춰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만약 핵실험이나 ICBM 발사 등 고강도 전략 도발로 이어진다면 북한 정권이 감내하기 어려운 강력한 징벌적 조치가 반드시 있을 것임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
하지만, 북한이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전후로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커 당분간 한반도 긴장 상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