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을 없애고 기존 관례를 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포스터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김대중 대통령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87년 대선 때 노태우 민정당 후보가 자기가 속한 정당이 전두환에 의해 만들어진 것 때문에 인기가 없어서 정당명을 뺀 포스터를 쓴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 나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포스터도 마찬가지"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김진애 전 의원(민주통합당 시절 비례대표)도 자신의 SNS에 안 후보의 포스터를 두고 "마치 무소속 후보 같다"면서 "대통령 직이 한 개인이 수행할 수 있는 자리냐"고 비판했다.
반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SNS에 "안철수 선거벽보(포스터) 만든 이제석은 누구? 해외 권위 인정받은 '광고천재'"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안 후보의 포스터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지만 기존의 틀을 깬 포스터라는 데 이견이 없다. 안 후보의 포스터는 우선 얼굴 중심으로 촬영한 포스터용 사진이 아닌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현장 사진을 사용했다. 다른 후보들은 포스터의 절반을 자신의 얼굴로 채운 반면 안 후보는 양손을 번쩍 들고 있는 상반신이 모두 나온 사진을 이용해 얼굴은 상대적으로 작게 차지한다. 대신 두 팔을 번쩍 치켜든 안 후보의 동작과 안 후보가 매고 있는 어깨띠에 적힌 '국민이 이긴다'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후보 이름과 기호 배치도 선거 벽보 하단에 큰 글씨로 새긴 게 아니라 안 후보의 두 팔 위 상단에 배치돼 있다. 국민의당 당명도 빠져있다.
포스터 제작을 맡은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는 해외에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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