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융단폭격을 받고 있다.
20일 문 후보 선대위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트위터에 "모두 1등 후보에게 공격을 한다. 심 후보마저 편승하는 것을 보니 정의당이 정의가 아닌 듯 하다"고 남겼다. 송 본부장은 이어 "심 후보는 그 아까운 시간을 홍 후보와 유 후보의 주적논란에 반격하지 않고 국보법 문제로 문 후보를 공격했다"며 "온몸에 화살을 맞으며 버티는 문 후보에 칼질하는 정치공학적 접근을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TV토론에서 문 후보는 보수진영 후보들의 집중공격을 받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심 후보까지 가세해 협공에 나서자 그나마 심 후보를 '아군'으로 여겼던 문 후보 측이 섭섭함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TV토론에서 심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국가보안법 폐기 등에서 확실한 입장이 없다며 공세를 폈다. 또 복지공약에 대해서도 문 후보가 최종 공약집에서 지원액을 줄이는 등 후퇴했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문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심 후보가 선명성 경쟁으로 진보층 표심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하지만 민주당은 물론 정의당 내부에서조차 이같은 심 후보의 공세에 대한 찬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심 후보가 보수진영과 함께 문 후보를 협공했다며 당원게시판에 탈당 의사까지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가뜩이나 '사표' 논란에 휩싸이며 지지율 확장에 애를 먹고 있는 심 후보인만큼 이같은 당 안팎의 비판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심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도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사퇴한바 있다. 심 후보 측 박원석 공보단장은 송 본부장의 비난에 대해 "심 후보를 '숟가락 후보'로 모독했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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