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UN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에 북한에 입장을 물었다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폭로를 두고 입장을 계속 바꾸고 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문 후보 역시 끝까지 부인하며 토론은 결론 없이 끝났는데요.
누구 말이 맞는지, 최은미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 "작년 10월에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하시다가 지난 13일 토론회에서는 제가 6번을 물었는데, 먼저 물어본 적 없다, 사실이 아니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2월 9일에 JTBC 썰전에서는 문 후보님이 국정원을 통해서 북한에 물어봤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국정원을 통해서 북한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파악을 해봤다는 거죠. 북한에 물어본 것이 아니라…."
국정원에 상황파악을 지시했을 뿐 실제 북한에 물어본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당사자들은 당시 상황을 어떻게 기억할까.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은 회고록에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남북채널을 통해 북한의 의견을 확인해 보자고 제안했고,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문 후보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썼습니다.
」
「그러나 당사자인 김 전 원장은 "북한에 물어본 사실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습니다. 」
결국, 북한에 물어봤는지 아닌지는 타임머신을 타고 그 당시로 돌아가 보는 것 외에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 그러나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지금 문 후보가 거짓말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청와대 회의록을 보면 됩니다. 그 회의록 한번 보자고, 공개할 용의 없습니까."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그 회의록이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국정원에 있을 것입니다. 지금 정부에서 확인해보시죠. "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