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1일 선거자금 전액 보전을 위한 하한선인 15% 득표율에 대해 "(내부 조사결과)이미 훨씬 넘어섰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첬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여론조사 수치와 현장 밑바닥 민심은 다르다"며 "영남을 중심으로 판이하게 바뀌고 있는만큼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는 구도는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보수 적통 후보가 좌우에 양다리를 걸쳐놓은 후보에 양보하라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일축했다.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와 관련해서도 홍 후보는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잘라말했다. '보수 적자' 후보로서 대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단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홍 후보는 대선 후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도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치권에 들어온지 22년이나 지났고 더이상 추하게 당권에 매달리지 않겠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이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홍 후보는 강한 어조로 반발했다.그는 "가장 전달하기 쉬운 서민의 평균 시중말로 하는 것이 막말로 매도되고 있다"며 "말의 품위보단 지도자는 거짓말을 해선 안된다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밝힌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발언에 대해서도 "시 주석이 어떤 연유로 이런 발언을 했는지 모르나 우리가 집권하면 강력히 입장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후보가 대학생 시절 돼지발정제를 친구에게 구해줬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타당 후보들은 일제히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경록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이날 성명을 내고 "약물을 몰래 먹인 성폭력의 공범임이 드러난 이상 그를 대선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며 "홍 후보의 자격을 박탈할 것을 촉구한다"고 규탄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역시 이날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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