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치열해지는 선거운동 속에서 후보가 아닌 지원 유세자의 활약도 눈에 띕니다.
주연은 아니지만, 내 일처럼 선거운동을 벌이는 조연의 모습, 박준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대구에서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부겸 의원이 지역민에게 대놓고 쓴소리를 합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7일)
- "정신 차려요! 어디서 여당이라고 하면 말도 못하면서 야당이 뭐만 하면 삿대질하고. 우리 새끼들 어떻게 되겠어요?"
지나가는 시민의 야유를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맞받아칩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7일)
- "조금만 기다리세요. 앞으로 다른 정당 오거든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우리는 미운털 박혔으니 할 말은 하고 가야지요."
지역색에 치우치지 말고 이번에는 문재인 후보에게 한 표를 달라는 역설적 호소입니다.
해당 연설은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지며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언주 의원의 '눈물 유세'도 화제입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국민의당 의원 (지난 23일)
- "이제 산업화 시대도 넘고 민주화 시대도 넘어서 정말로 새로운 시대 시작해야 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당선돼서 우리 정치판이 대격변이 일어나고…."
서울에 이어 창원 지원 유세에서도 이 의원은 눈시울을 붉히며 "보수와 진보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물론 그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물은 안철수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주연'이 아닌 '조연'의 연설이 화제가 되면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선거운동 경쟁의 또 다른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