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에 대한 인터넷상의 관심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여전히 1위인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0%P 가까이 오르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앞섰다.
매일경제 레이더P의 의뢰로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4월 넷째주(24~30일) 대선주자들의 인터넷상 관심도를 보여주는 화제성 점유율(레이더P 대선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홍 후보의 4월 넷째주 화제성 점유율은 전주 대비 9.3% 오른 23.0%로 2위에 올랐다. 반면 안 후보는 전주 대비 점유율이 5%P 이상 하락한 20.1%로, 홍 후보에게 2위 자리를 넘겨줬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상승세다. 심 후보의 경우 4월 둘째주 7.6%에 머물렀지만 셋째주 12.4%로 상승한데 이어 넷째주 들어 15.2%를 기록하며 15% 벽을 넘어섰다.
문 후보의 화제성 점유율은 32.1%로 여전히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주 전 39.4%보다는 7%P 이상 떨어져 주춤한 양상이지만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4월 둘째주 7.5%, 셋째주 10% 처음으로 넘어섰지만 넷째주 들어 9.6%로 소폭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매체별로 특징을 보면 심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홍 후보는 유튜브에서 강세를 보였다. 일례로 심 후보는 페이스북 점유율이 5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높았고 홍 후보는 유튜브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단어의 언급량을 지수화한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인 구글트렌드에서 홍 후보는 지난달 23일 TV토론 중 한때 1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이후 점유율이 다시 하락했다. 검색 내용도 '홍준표 돼지', '홍준표 성범죄', '돼지 발정제' 등 인물 자체나 정책 내용과 거리가 있었다. 구글트렌드가 지난 미국 대선 승자를 맞추며 주목을 받았지만 한국에서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비해 사용자가 적다.
‘레이더P 대선빅데이터'는 포털사이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뉴스·댓글 등에서 각 대선후보 이름이 제목에 언급된 기사·게시물·댓글 수와 동영상 조회 수 등을 통해 화제성 점유율을 추출해낸 것으로, 인터넷상 각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
뉴스·댓글은 네이버 온라인 기사와 그에 딸린 댓글 수, 포털은 네이버·다음의 블로그와 카페에 올라온 글과 댓글 수, 페이스북은 후보 페이지의 '좋아요' 수와 동영상 조회 수, 트위터는 전체 트윗과 리트윗 합계, 유튜브는 동영상 조회 수로 측정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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