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대북제재 결의안을 이행하자고 회원국에 촉구하자 북한이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석탄 수출이 막힌데다 북한의 우방국까지 대북제재에 참여하면서 궁지에 몰린 탓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성명을 통해 유엔과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북한은 최근 유엔 안보리 산하 북한제재위원회가 유엔 회원국을 상대로 대북 제재를 압박하는 것은 '발작적 광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회원국을 대상으로 제재 이행을 협박하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이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 북한제재위가 회원국과 권역별로 잇따라 회의를 열어 대북 결의 2270호와 2321호의 이행 강화를 촉구한 데 따른 반응입니다.
지금까지 4차 핵실험에 따른 2270호에는 89개 나라가, 5차 핵실험 이후 채택한 2321호에는 54개 나라가 제재 이행보고서를 냈습니다.
특히 2321호는 그동안 2270호에서 막지 못한 민생 목적의 석탄 수출을 제한해 북한에는 치명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달 초 북한의 원유 수입을 막고 선박 운항과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를 담은 초강력 대북 제재법을 통과시켜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