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화성 12형'은 어떤 미사일일까요?
북한이 지난해 발사에 성공한 무수단보다 더 멀리 날아가며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육박하는 미사일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성-2형'이 액체연료 미사일 특유의 촛불모양 불꽃을 내뿜습니다.
북한 액체연료 미사일 중 가장 최신형인 셈인데 그 사거리는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고각발사된 어제 미사일을 정상각인 45도 내외로 발사했다고 가정하면 원산에서 미국 알래스카주까지 닿는 최대 5천 킬로미터까지 날아가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최대 사거리가 3,500km인 무수단보다도 멀리 날아가고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사거리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최대고도까지 올랐다 다시 대기권 안으로 들어오는 속도도 무수단의 마하 15와 ICBM의 마하 24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야말로 ICBM 바로 직전 단계의 미사일입니다.
또 '화성-12형'은 1톤 무게의 탄두를 실을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1톤 무게의 핵탄두를 만들면 이 미사일에도 실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군은 다만, 한 번의 성공만으로 북한이 ICBM급에 육박하는 미사일 기술을 확보했다고 예단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기술적 특성, 엔진의 신뢰성 확보 주장 등에 대해서는 조금 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북한은 어제 발사와 같은 장소인 구성시에서 최근 수차례 '화성 12형' 발사 실패를 경험한 뒤 어제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경준